인순이 - 거위의꿈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등뒤에 흘릴 때도 
난 참아야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수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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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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