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글을 보다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학창시절에 암기과목 외우던 기억을 잠시 떠올려 써볼까 합니다.
전 외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정말 귀찮은 일이거든요.
몇 번 착 보고 척 하고 외우는 친구들을 보면서 좌절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죠.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넘들이 특별했던 거고, 사실 전 외우는데 있어서 평범했던 거죠.
그래도 하긴 해야하니까 보통 쓰고 읽으면서 외우는걸, 전 그조차도 귀찮아서 잘 안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나이가 먹어 저역시 쓰면서 합니다만, 학교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단기성 공부는
쓰는 시간에 그냥 외우면 더 많은 것을 외울 수 있긴 합니다.
어차피 써서 외우든 그냥 머리로 외우든 평상시에 쓰지 않으면 다 잊거든요.
어쨌든 암기과목의 진리는 반복학습이고, 이건 그시절 제가 했던 요령입니다.
암기방법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게 제일 좋습니다.
제가 제시하는 방법은 소거법과 문제만들기입니다.
암기과목의 기본은 소거법입니다.
예를 들어 1부터 100까지의 문항을 외운다면, 쉽게 외워지는 항목이 있고, 잘 외워지지 않는
항목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1-100까지 전부 마음속으로 외웁니다. 그리고 다시 보면서 외워진 항목은 체크하면서
지나갑니다.
다음 번에 볼 때엔 체크가 안된 부분만 보는거죠. 이런 식으로 반복하다보면 1-100까지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짧아집니다.
그래서 100개를 전부 외우게 되는 순간... 이미 앞에서 외웠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에서 까먹기
시작하는 게 있습니다.
이번엔 처음부터 다시 반복하면서 체크를 지웁니다. 아마 이번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겁니다.
이렇게 하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외우는데 들어가는 불필요한 시간들을 제거함으로써 모르는 것을
외우는데 시간을 더 쏟을 수 있습니다.
주로 영어 단어장 외울 때에 쓰면 좋지만, 모든 암기과목에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고등학생 땐 머리가 팍팍 돌아가던 때라 이런식으로 한시간에 영단어 400-700개정도씩 외웠습니다.
물론 하루이틀 지나면 대부분 사라지긴 합니다만, 한 번 반복할 때마다 점점 남는 양이 늘거든요. 그래서
암기는 반복이 제일 중요한거죠.
다음은 문제만들기입니다.
예를 들어 임진왜란 발발연도, 병자호란 발발연도 등 사건의 발생연도를 외울 때엔 확인하기 쉽게 표로
정리해둔 후 문제를 만듭니다.
1)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는?
2) 병자호란이 일어난 해는?
이런식으로 외워야할 것을 답으로 하는 문제를 스스로 만드는 겁니다.
문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한 번 답을 외우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외우는 법은 위에서 말한 소거법을 이용해서 외우면 됩니다.
같이 공부할 친구가 있다면 이렇게 만든 문제를 가지고 서로 질문을 하면 더욱 좋습니다.
혼자서 외우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외울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 기숙사에 살아서, 시험때 교련이나 국사같은 과목을 공부할 때 이런식으로 서로 질문하고
답하기 방식으로 많이 했습니다. 결과는? 공부시간도 줄고, 성적도 잘나왔죠.
같이 하면서 제가 냈던 문제는 실제 시험에 나온 것도 많아서 고맙다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ㅋㅋ
이런 질답 방식의 공부법은 예전에 EBS다큐프라임에서도 잠시 소개된 적이 있는데, 무작정 책보고 쓰고
읽으면서 외우는 것보다 훨씬 기억에 잘 남습니다.
덤으로 장문 외우는 법입니다.
장문은 처음부터 주욱 외우면 잘 안외워지죠.
그럴 땐 각각의 단문을 따로 외웁니다. 그건 생각보다 쉬워요.
그 다음엔 각각의 문장을 연결시키는 겁니다.
공부할 때 자기가 할 수 없는 것을 자기가 할 수 있는 분량으로 쪼개는 것도 기술입니다.
출처: http://www.etorrent.co.kr/bbs/board.php?bo_table=tip&wr_id=8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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